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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마스크 의혹

디지털데이터 2020. 4. 10. 00:29

지오영 마스크 의혹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과거 정부가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 공급하는 유통업체로 ‘지오영’이라는 회사와 독점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지오영은 전국 유통망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정부는 왜 전국 유통망을 갖추지 않은 지오영에게 공적 마스크 유통을 맡기려고 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정부는 지난 26일 의료기관 공급 판매처로 있는 대한의사협회, 메디탑 , 유한킴벌리, 케이엠 헬스케어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가 이루어지는 전국 2만여 개 약국 공급처 '지오영 컨소시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발표했었다.

 


 
발표 직후 약국 공급 업체를 협회나 다수의 유통업체가 아니 '지오영' 한 곳으로 지정한 것에 대한 의혹, 불만이 의약품 도매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게 되었다. 의약품 도매업계는 유통협회가 아니었던 '지오영' 개별업체 한 곳에 전담시키려 했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하였다. 식약처는 "지오영은 1위 유통업체로 전국 유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공급 안정성을 고려했다"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하긴 하였다.

 



업계 관계자의 말은 "약사회에서는 지오영 미거래 약국은 사업자등록증을 사본해 지부나 분회에 제출해 지오영 거래 약국이나 미거래 약국에 균등하게 마스크가 배포되는 게 원칙이고, 당분간 별도 주문절차 없이 모든 약국에 100장씩 일괄 배송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이번 마스크 공급으로 지오영의 전국 약국 신규 거래선 확보가 가능하다"라고 의혹을 제시하였다.

 



상황이 이런 국면으로 치닫자 정부는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에 백제약품을 추가하기 시작하였다. 대한약사회가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인 지오영, 백제약품과 전국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동일 수량, 균일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만 3000여 약국은 1인 5매 이하, 1매 1500원 이하에 공적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와 지오영, 백제약품은 2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마스크 공급 원활화 방안을 협의하였다. 간담회에서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당일 확보한 공적 마스크 물량을 오후 5시까지 약사회 상황실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약사회 상황실은 이튿날 공급 지역과 물량을 결정해 통보하기로 했다. 또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매일 오후 10시까지 당일 공급 내역을 식약처 마스크 TF 및 약사회 상황실로 보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스크 제조업체인 ‘이덴트’는 마스크를 정부가 50% 싸게 납품하라는 압력에 견디지 못해 생산 중단을 선언하기도 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한 마스크 대란 이후 조달청은 마스크를 개당 900원~1100원에 업체별로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달청이 계약한 공적 마스크는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1100원~1320원에 약국에 납품하게 된다. 



결국엔 마스크 생산자는 원가 이하로 납품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약국들은 개당 1320원 정도에 납품받아 소비자에게 1500원에 판매하기 때문에 남는 게 없다는 실정이다. 



과연 공급가와 납품가, 판매가의 차이는 누가 가져가는 것이 문제며 의혹이다. 원래 가격 900원~1100원에 공급하고 1100~1320원에 납품해도 1500원에 판매한다면 유통비용을 제외하고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이덴트가 공장문을 닫지 않을 상황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마스크 공급과 유통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이다. 공급업체의 생산 중단 선업과 유통업체에 대한 약국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지오영'에 대한 궁금증도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른다면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이 지오영 창업자인 조선혜 회장과 손잡고 1조 1,000억 원에 달 하는 투자를 했다고 한다. 경영권 변동 없이 PEF만 거치는 손 바뀜 세 번 동안 몸값이 최소 11배 넘게 치솟은 것을 보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지오영은 앵커가 사실상 최대주주이지만 6개의 해외 투자법인으로 나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탓에 지분율 23.66%인 조선혜 회장이 단일 최대주주이며 경영권을 쥐고 있는 중이다. 조선혜 지와이 홀딩스가 창업자인 조선혜·이희구 회장의 지분(35.47%) 등을 인수해 지오영을 지배하는 모회사다. 인수금융의 규모에 따라 이 모회사의 지분율이 결정되는 구조인 셈이다.

지오영의 조선혜 회장은 숙명여대 출신으로 숙명 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모든 것이 의혹 투성이인 이 시점에 국민들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이런 의혹은 달갑지가 않다.